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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들의 비애 골프장명 : 로얄링스(구 현대더링스)
작성 날짜 : 2017.09.04 16:05
작성자 아이디 : hab*******
평점: 개인 7점 캐디서비스 6점 |코스관리 6점 |가격만족도 8점 |부대시설/식사 8점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이 지난다.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잠 못 이룬 밤은 지난 일이 되었으니 말이다.

9월 첫째 주 가을 문턱을 넘으며 라운드를 즐기기에  환상적 조합으로 이루어진 동생들과 현대더링스를 향하여 새벽같이 출발지에 집결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라 푸석한 모습들도 반갑기만 하다.

인천을 출발하여 어두운 새벽을 달리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라운드를 떠나는 차 안에서 남자들의 수다.

시시콜콜 싱거운 이야기만 오고 가는 데도 즐겁기만 하다.

 

 

 

여류로운 출발인지라 서산에서 해장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줄줄이 앞서가는 차량들을 따라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여 캐디백 보스턴백을 내리고 카운터에서 우리가 왔노라고 신고부터 한다.

각자 락커 번호를 배정받아 반팔 티로 옷을 갈아입고는 가벼운 바람막이를 챙긴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에 몸이 움츠려들까 싶어서다.

스타트하우스로 나가니 담배연기가 심하다.

물론 밖에 재떨이까지 구비해 놨으니 당당하게? 피울 수 있겠지만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도우미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첫 티박스로 이동...

어허~ 선선한 바람을 걱정했는데 바람막이가 필요 없을 만큼 따뜻한? 아침이다.

가벼운 준비운동을 마치고 드디어 첫 티샷...

아~ 이거 드라이버 거리 맞나 싶을 정도의 삑사리... ^^!!

바람 한 점 없는데 탄도는 낮게 날아가 들뜬 마음을 긴장하게 만든다.

 

 

 

그나마 페어웨이니 다행이다 싶어 우드를 챙겨들고 세컨드 샷 지점으로 향한다.

근데 뭔가 페어웨이가 어수선하다. 듬성듬성 페인 곳이며 배수가 안돼 물기가 그대로인 곳 러프야 당연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얼마 전 왔을 때 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첫 홀만이 아니고 18홀 동안 몇 번이나 제대로 된 페어웨이에서 샷을 날렸는지 별 기억이 안 난다.

답답한 마음에 후반 홀 시작하면서 도우미에게 투정을 부렸다.

지난번과 다르게 페어웨이며 러프 관리가 소훌한 것 같다고...

 

도우미 왈 그동안 비가 와서 장비를 투입하여 정리를 할 수가 없었단다.

무거운 장비들이 헤집고 다니면 물렁한 바닥이 뭐가 되겠냐고 한다.

 

아~ 그랬구나... 이해는 했지만 그래도 서운하다.

가성비로 따지면 많은 골퍼들이 최고로 꼽는데 아쉬움이 많다.

날씨 탓으로만 돌리기엔 성의가 없는 게 아닌지...

괜한 투정으로 동반자들에게 민페를 끼친 게 아닌지 모르겠지만 라운드 끝날 때까지 함께 웃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마음 따뜻한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10월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는 다시 즐거움을 찾아 방황할 것이다.

가격 저렴하고 교통 가깝고 오래된 진국처럼 기풍이 묻어나는 골프장을 찾아...

 

아~ 비기너들의 비애여...